61차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총회에는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로 황혜미(서중한합회 천성교회) 자매, 대총회 청년대표로 오승현(삼육대 신학과 학회장) 형제가 참석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점에 대해 황혜미 자매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오승현 청년의 참가 후기도 함께 소개한다.

인터뷰

하늘 가는 길에 들어선 듯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황혜미 자매께서는 세인트루이스 대총회에 어떻게 참석하시게 되었나요?

코로나19 덕분이에요.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는 단 한 명이 참여하는데 팬데믹으로 총회가 연기되면서 귀한 특권이 결국에는 저에게 돌아왔네요(웃음). 대총회에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회의 진행 과정을 보고 와서 더 넓은 안목으로 교회를 섬기라면서 추천해 주셨어요.

- 대표로 선정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지요. 재림교인이라면 대총회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친구들과 웃으며 나누었던 이야기가 막상 현실이 되니 가슴 설레기도 했지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대표자로 참석하기에 두려움이 앞섰어요. 세계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교단의 의제들을 논의하고 결의하는 총회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고 ‘거룩한 부담감’이 몰려왔답니다.

- 참석하기 전에 어떤 기대를 하셨고 현장에 와서는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하이브리드 방식의 운영과 미디어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어요. 디지털, 뉴노멀 시대에 교단의 회의 운영 방식도 더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나 대총회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을 택했어요. 전용 앱, 실시간 중계, 줌을 통한 의사 발언, 전자 투표를 활용해 원활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숨은 기술진의 철저한 준비에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이 교회 행정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했어요. 이제는 기성세대의 경험적 지지와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결합해 교회가 변화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자주 들거든요. 남성들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선교 방향을 살필 여성들이 행정에 참여할 기회의 문이 넓어지기를 기대했는데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어요.

- 한국에서도 연합회·합회 총회를 경험하셨는데 대총회와 비슷한 점,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도와 규모입니다. 기관마다 총회를 계획할 때는 성령의 도우심이 절실하기에 주최측과 참가자 모두 기도하며 준비하지요. 대총회에서도 진행 도중에 개인 기도, 짝기도, 그룹 기도, 회중 기도를 드리면서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 점은 연합회나 대총회나 똑같아요. 총회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영적인 모임이니까요. 차이점은 규모이겠지요. 참가자 수도 많을뿐더러 합회에서는 할 수 없는 『교회요람』 내용 수정 등을 다루었지요. 현장 체험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접한 다양한 부스 운영을 보면서 차원이 다른 총회 규모에 재림교회가 세계적인 교회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총회에서 인상 깊었던 점들을 말씀해 주세요.

먼저 아메리카센터돔을 향해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에요. 매일 아침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수많은 분의 모습을 보면서 ‘하늘나라 가는 길도 이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들 들었고 그 행렬에 참여한 제가 정말 하늘 가는 길에 들어선 듯 행복했어요. 하늘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거라고 상상하며 재림의 날을 더 기다리게 되는 행복한 아침이었어요.

또 하나는 수어(手語) 통역을 하는 스태프의 모습이에요. 전 세계 대표가 모이는 만큼 언어별로 수많은 통역 부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중에는 수어도 있었어요. 쉬는 시간에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수어 통역을 부탁했는데 의자에 앉은 우리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통역자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맨바닥에 앉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이 세상에서 이런 모습으로 일하셨겠구나’싶었어요. 모든 순간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모두를 섬기는 예수님을 대총회장에서 만났답니다. 영적인 활력을 얻었고, 제가 사역하는 현장에서 그 겸손함을 간직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후기 - 오승현

“재림교회는 하나의 소실점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2,100만여 교인이 있고, 260개국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회입니다. 이번 대총회에 참석하여 각국의 재림 교인들을 만나며 이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대총회에 참석하려면 보안상의 이유로 각자 받은 명찰을 차고 있어야 합니다. 명찰에는 자신이 어느 소속으로 참석하게 되었는지, 어느 지회 사람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대총회 회의장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이유로 다 명찰을 목에 걸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국가, 인종, 성별 등의 정보와 상관없이 적어도 나와 같이 명찰을 차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도 재림 교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사실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명찰을 차고 있으면, 마주치는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처음 보는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말을 걸어주고 인사해 주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재림교인이라는 이유로 먼저 인사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재림교회가 정말 세계적인 교회임을 다시금 체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가 재림교회의 일원이 된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은 단지 이 세계적인 규모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재림교회가 지니 ‘통일된 방향성’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61회 대총회에서 거듭 반복되고 강조되었던 단어가 있다면 바로 ‘선교’입니다. 대총회를 시작하고 마치는 예배 시간에도, 대총회 사업 보고의 현장에도, 선교는 끊임없이 강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게는 그저 행정 절차로만 느껴지던 교회 요람을 수정하는 회의 과정에도 선교에 대한 강조와 반복은 계속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게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대총회 회의 중 헨즐리 무루벤 목사님이 “‘선교’라는 렌즈를 가지고 모든 행정 안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장면이입니다. 이처럼 대총회 기간 동안 선교는 끊임없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기간 그토록 선교가 강조되었을까요?

“I Will Go”라는 표어 아래 강조된 이 선교의 중요성은 제게 재림교회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선교를 통한 ‘예수 재림의 소망’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림교회는 그 이름에도 내포되었듯이 ‘재림’을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재림 교인들은 이 공통된 소망 아래, 재림 신앙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1863년 교회가 조직된 이후부터 2022년 제가 참석한 61회 대총회까지도 이 방향성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간 내내 대총회 무대에 적혀있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이를 잘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Jesus is coming. Get Involved(예수께서 오십니다. 준비에 참여합시다.).”

다양한 사물과 배경이 하나의 소실점으로 귀결되는 그 질서정연함으로 인해 원근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처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 재림’이라는 하나의 소실점에 귀결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라는 세계 교회의 일원이 된 저를 더욱 자랑스럽게 했습니다.

김요한 신임 북아태지회장과 나눈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현장 인터뷰

제61차 대총회에서 김요한 목사가 신임 북아시아태평양지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요한 목사는 1959년 8월 24일생으로 1991년 충청합회 천안서부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고 정산교회에서 시무하던 중 1996년에 1000명선교사훈련원으로 자리를 옮겨 10년 동안 부원장과 원장으로 봉사했다. 이후 삼육보건대 대외협력실장, 사무처장을 거쳐 동중한합회 중곡교회에서 목회한 뒤 2013~15년에는 우간다에서 사역했다. 귀국 후에는 강릉중앙교회를 섬겼고 이듬해 몽골대회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4월부터는 지회 세계선교부장 및 지회장보좌관, PMM부장으로 일했다. 가족으로는 신선화 사모와 형규, 보배 두 자녀가 있다.

북아태지회장으로 신임된 김요한 목사와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현장에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 축하드립니다. 현재 소감을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생각지 않았는데 갑작스런 결정에 놀랐습니다. 지회 부장일 때뿐 아니라 1000명 선교사 원장, 몽골 대회장일 때도 제 모토는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기왕 하는 일 스트레스 받고 어려움 느끼면서 하면 안 되겠지요. 직원들 전체가 행복해하는 분위기에서 일하게 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펼치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세계선교부장일 때부터 변함없이 첫째는 선교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요즘은 미디어 시대입니다. 둘째는 미디어 선교를 전략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지회에서는 미디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몽골, 대만의 담당자 실무 훈련도 마쳤습니다. 세 번째는 어린이·청소년 사역입니다.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이들 세대는 어떻게 보면 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회에서도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북한 선교입니다. 늘 관심 두었던 부분인데 최근 지회에 북한선교부가 신설됐습니다. 담당 부장인 오범석 목사가 매우 열심히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 회기에도 북한 선교를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 북아태지회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흥과 개혁입니다. 문제점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국 교회는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파송하는 선교 대국이며 재림교회 역시 PMM, 1000명선교사 등으로 수많은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회 내에서 한국 교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은 선교사 파송 숫자뿐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도 뛰어납니다. 북아태지회가 타 지회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PMM, 1000명선교사, PCM 등 열거하자면 많습니다. 특히 한국연합회에서는 ‘10/40 선교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너무 좋아서 지금도 협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한국연합회와 더 긴밀히 협력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열심히 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원을 모아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할 생각입니다.

■ 북아태지회와 한국에 있는 교우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지도자가 되면 유혹도 많고, 도전도 많이 받는데 17년 동안 바깥에서 선교사로 생활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해 줄 때, 굉장히 큰 힘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큰 짐을 졌는데 언제 어디서나 만나면 꼭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북아태지회가 꼭 들어야 하는 이야기와 충언들을 서슴없이, 가감 없이 해주시면 겸손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6월 6일 오전, 강순기 한국연합회장이 이나다 유타카 일본연합회장에게 우정의 선물을 건넸다. 제61차 대총회 총회 첫날에 강순기 목사는 총회 장소인 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카돔에서 북아태지회 지정석에 있는 이나타 목사를 직접 만나 준비해 온 선물을 현장에서 전달했다.

강순기 목사는 “최근 일본연합회가 본부 건물을 신축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이번 대총회 총회 자리에서 마침내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연합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연합회의 본부 신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우정의 표시로 금일봉(300만 원)을 전했다.

일본연합회는 지난 11월, 새로운 부지에 훈련센터가 딸린 본부 건물을 완공했다. 본부와 함께 마련된 훈련센터는 전도회, 세미나, 건강 프로그램, 지역사회 활동 등 갖가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합회, 지역교회, 소그룹에 개방하고 있다.

이나다 목사는 “한국연합회에서 일본연합회에 보내는 우정의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 재림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고 “일본과 한국은 밀접한 관계 속에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업에 함께하고 있습니다다. 한국 교회가 성장해 세계 교회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답했다.

한국 재림교회는 초창기부터 일본 재림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04년에 한국인 2명이 일본 고베에서 ‘제칠일 재강림교파 고베교회’라는 긴 교회 이름에 흥미가 생겨 구니야 히데 전도사에게 재림 기별을 배우면서 한국에 재림 기별이 처음 소개됐다.

제61차 대총회에서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유임됐다. 2010년 6월에 제59회 대총회 총회에서 대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3회기를 연임하는 셈이다.

총회는 선거위원회의 제안에 전체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전체 유효투표수 1,715표 중 찬성 1,284표, 반대 431표였다. 남은 임기는 3년이다. 선거위원회는 12시간 넘게 숙고를 거듭한 끝에 테드 윌슨 목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테드 윌슨 목사는 1974년 뉴욕합회에서 목회를 시작했고 36년간 미주, 아프리카, 러시아 등지에서 담임목사, 행정가로 일했다. 1976~81년에 대도시 전도부 부부장 및 부장으로 봉사했고, 이후 1990년까지 아프리카-인도양지회에서 부장, 총무 등을 역임했다.

이어 2년 동안 대총회 부총무, 1992년부터 4년간 유로-아시아지회장이 되었고 2000년 토론토 대총회 총회에서 대총회 부회장에 선출됐다. 직전에 『리뷰 핸드 헤럴드』 사장을 맡기도 했다.

중책을 다시 짊어진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하나님의 마지막 남은 교회를 돕고 이끌도록 요청받아 제 마음이 정말 숙연해집니다(It is indeed a very humbling experience).”라며 2015년 샌안토니오에서 재선되었을 때와 똑같은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 직임은 인간 자신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교우들과 목회자들이 성령을 힘입어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연합해 이 놀라운 재림 기별을 선포하면서 준비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테드 윌슨 목사의 대총회장 유임 수락 연설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마지막 남은 교회를 돕고 이끌도록 요청받아 제 마음이 정말 숙연해집니다. 이 직임은 인간 자신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서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아침 대총회 총회를 시작하면서 기도와 성령을 강조했다는 점이 저는 매우 고맙습니다. 기도와 성령 안에서 낸시와 저는 여러분 모두의 협력과 더불어 이 직임을 계속하기로 수락합니다. 왜냐하면 엘렌 화잇이 언급했듯이 하나님의 사업은 전 교인이 동참할 때, 교인, 기관 종사자, 목회자가 함께 연합하여 일할 때 마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우들과 목회자들이 성령을 힘입어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멋진 표어가 말하고 있듯이 예수님께서 곧 오십니다. 준비에 참여합시다. 이것은 전 교인이 참여해야 할 운동입니다.

마태복음 4장 19절에서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면서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연합하여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을 전하고 18장의 넷째 천사 기별을 전하면서 성령에 힘입어 사람들을 참다운 예배로 회복시키는 것, 함께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 전도하면서 부흥과 개혁을 경험하며 겸허해지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특권입니다. 이 모든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습니다.

함께 연합해 이 놀라운 재림 기별을 선포하면서 준비에 참여하겠다고 저는 저 자신에게 다짐합니다. 제 아내와 저와 함께 여러분도 그렇게 다짐하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예수님이 곧 오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테드 윌슨 목사는 1979년부터 11년 동안 대총회장을 역임한 닐 윌슨 목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뉴욕 대학교에서 종교교육학 박사, 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로마린다 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물리치료사 출신인 부인 낸시 사모와 세 딸을 두고 있다.

7년 만에 개최되는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등록 현장에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명찰 목걸이와 백팩에 ‘2020 인디애나폴리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총회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물품을 이제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누군가 귀띔해 주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실현되지 못한 2년 전의 일들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아는 어느 청년은 2020년 인디애나폴리스 총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총회가 연기되면서 그는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비단 그 청년뿐 아니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어쩌면 있었을지 모를 수많은 감격적인 장면과 역사적인 순간들 또한 모두 신기루가 되어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총회 첫날인 6월 6일 오전에는 교회를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7년 사이에 삶을 마감한 이들을 추모하며 또 특별히 병마와 싸우다가 재림의 소망을 안고 잠든 이들을 추모하며 잠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앗아갔다.

IMG 8835 2

이런 정황에서 지급받은 참가자 물품에 새하얀 글씨로 적혀 있는 ‘2020 인디애나폴리스’가 필자의 눈에는 경제성만 고려한 결과물 그 이상으로 해석되었다. 그 글귀는 지난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지 말자는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사실 그 글귀는 지금 겪는 상황이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무언의 신호처럼 여겨졌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눅 21:31)고 예수님이 경고하셨을 때의 “이런 일”과 ‘2020 인디애나폴리스’가 서로 무관하지 않게 보였다.

마스크와 파워팩

백팩 안에는 검정 마스크 두 장, 흰색 마스크 두 장과 보조 전원 배터리도 선물로 들어 있었다. 마스크는 코로나로 바뀐 새로운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충전용 보조 배터리는 대총회 총회가 진행되는 아메리카 돔 같은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이다.
세인트루이스 대총회에서는 대표자 각자에게 부여된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해 클릭으로 찬반을 결정하는 전자 투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국가의 규제나 개인 사정으로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총회에 참여하는 대표들을 위해서도 전자 투표는 불가피한 선택 사항이다.

IMG 8841 1


그 바람에 총회 현장인 아메리카센터 돔의 주경기장은 예년에 비해 한산했다. 엑스포 부스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어서 예전 같으면 참관인들로 북적거렸을 관람석 스탠드와 행사장 주변이 대체로 차분하다. 그 대신 총회 대표 수백 명이 온라인으로 총회에 참가 중이며 현재 약 4만 명이 총회 생중계를 유튜브로 지켜보고 있다.
요컨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도 재림교회라는 세계적인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운동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결코 변함이 없는 분의 약속을 믿고 명심하는 이들이 성령의 예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7년 전 샌안토니오에서

대총회에 참가자들에게 교통비와 식비조로 대주는 일일 경비를 받으러 영수증을 들고 편집국장과 함께 재무 부스에 갔더니 낯익은 얼굴이 한눈에 들어왔다. 7년 전 샌안토니오 대총회 때 우리에게 지폐와 동전을 찬찬히 세어 가며 경비를 지급해 주던 젊은 남자였다. 대니얼이라는 그 친구는 이번에도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서로 구면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넸더니 대니얼이 대답했다.
“두 분의 얼굴, 저도 기억하고 있어요.” 심지어 우리 일행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정말이요? 와!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적막감을 깨고 우리는 서로 반갑게 웃음을 터뜨렸다.

기억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일깨워 준다. 기억이 없이는 개인의 정체성도 없다. 6월 6일 저녁에 대총회장으로 재신임된 테드 윌슨 목사는 수락 연설에서 “마음이 숙연해지는 경험”이라고 선출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샌안토니오 대총회에서 재임된 이후의 인터뷰에서도 윌슨 목사는 비슷하게 소감을 전했던 것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의 심경은 7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소중한 사람, 귀중한 경험, 떨리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기쁜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울수록 이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엘렌 화잇이 말했듯이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오신 길과 우리의 과거 역사를 통하여 주신 그분의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것 외에는 미래에 대하여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Ellen G. White, Life Sketches of Ellen G. White, p. 196.